특히 이번 논문은 한국 근대건축분야의 큰 축인 천주교 건축문화재의 수리를 대상으로 한 첫 논문이어서 향후 지역 건축문화재 수리공사와 후속연구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김 씨는 천주교 대전교구청 관리국에 근무하는 현직 신부로 이번 논문에 1906년부터 1937년 사이에 건축된 대전과 충청권 성당 8곳과 사제관 4곳의 수리이력과 수리결과를 조사·분석해 담았다.
연구 대상이 된 건물은 부여 금사리 성당과 사제관, 서산 상홍리 공소, 아산 공세리 성당과 사제관,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당진 합덕성당, 예산 성당과 사제관, 공주 중동성당과 사제관, 서산 동문동성당 등 12곳이다.
김 씨는 이 12곳의 시공방법과 재료선정, 원형보존 노력, 수리관련기록 작성·관리, 수리 후 관리·평가 등의 문제점을 상세하게 분석했으며, 각 건물의 각 부위별 변천과정을 정리해 원형을 규명하고 문화재의 가치와 현존 원형부분의 보존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씨는 “문화재의 상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고 퇴락해 가는 것이 정상인만큼 수리 이력에 대한 연구 없이 문화재를 수리하게 되면 오히려 문화재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며 “근대 건축문화재 수리가 분명한 기준과 보존철학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논문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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