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용균 시인ㆍ대전장애인단총연합회장 |
필자는 金교육감이 당선 후 언론인터뷰의 모두 발언과 취임사를 보고 무척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金교육감은 앞으로 7대 교육감 재임 중 5대 비전을 제시하며 교육의 중심도시로 만들고, 21세기를 이끌어 갈 꿈나무의 실력과 인성을 키우겠다는 것이 교육목표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발언 어디에도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정책은 없고 엘리트 학생 중심의 차별화된 발언만 있을 뿐 실망스럽다.
필자는 교육에 문해하지만 교육은 편견이 없어야 하고, 정의롭고, 진실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자세여야 조화의 이치를 깨닫게 되며, 깨달으면 미래의 비전과 정책도 보이게 된다. 아울러 수없는 담금질을 통해 비전에 도전하고 있는 장애학생과 소외된 학생을 볼 수 있는 눈도 뜨게 마련이다. 그러나 金교육감은 엘리트 중심의 교육에 치중한 정책만 언급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므로 교육의 기회균등이라는 맞춤형 교육정책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교육자로부터 차별받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장애인단체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金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재검토하여 새롭게 인식시켜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①대전의 장애아동에서 특수학교 학생까지 1천2백여 명의 장애학생의 교육향상책과 ②일선 고등학교에서 학비를 못내 배움을 중도 포기하거나,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③공교육에서 감당이 안 되는 성인장애인(비장애인 포함)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야학의 교실문제 해결과 운영지원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필자가 세 가지을 지적한 것은 교육의 기회균등이라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대안(代案)이다. 이제 제도와 예산타령만 할일이 아니라 金교육감이 당선 후 어떻게 교육정책을 수립·실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특별히 교육감이 보듬어 주어야 할 대상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노력하는 金교육감의 참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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