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내시경은 큰 알약과 같은 약 11mm×26mm 크기의 캡슐을 환자가 삼키게 하고 소장 질환을 진단하는 새로운 검사법.
그동안 내시경을 통한 소장 검사가 어려웠던 것은 소장의 폭이 대장의 절반도 안되는 반면, 길이는 대장의 4 배인 6m로 길고, 위치 또한 위와 대장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입과 항문을 통해서 내시경을 접근시키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캡슐내시경은 물과 함께 삼키기만 하면 8시간 동안 생리적인 장의 움직임에 따라 아래로 이동하면서 모두 5만7600여장의 영상을 촬영해 환자의 허리에 부착된 데이터 기록 장치에 저장된다.
전문의는 8시간 이후 데이터를 수거해 환자의 소장 상태를 판독해 이상 질환이 있는지 여부를 판독하면 된다.
을지대병원 소화기센터 김안나 소장은 “캡슐내시경은 폐쇄를 동반하지 않은 질환이라면 어떠한 소장질환이라도 진단이 가능하고 소장질환 중 출혈성질환의 원인과 위치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검사 시간 동안에도 걷고 앉거나 눕는 등 일상생활이 가능해 앞으로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