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민]행복한 교육

[김지민]행복한 교육

[칼럼]김지민 대전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10 13면
  • 김지민 대전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김지민 대전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
‘누구의 딸은 어느 대학에 합격 했대’
또 이번 명절에도 이런 얘기가 화제가 되었다. 왜 부모들 사이에서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오직 자식 공부 잘한 것 또는 못한 것에 대해 부러워하고, 부끄러워하는가. 그게 뭐라고.

▲ 김지민 대전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
▲ 김지민 대전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
부모는 항상 자신의 아이가 지금보다, 자신보다 행복한 삶을 살도록 희망하기에 최선을 다해 교육하고 키운다. 그러나 자식의 행복한 삶을 위해 소위 일류대학에 합격시키는 것만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한 것이고, 일류대학에 보내지 못한 부모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는가.

또 일류대학에 합격한 아이가 일류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아이보다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 어떤 아이든지 일류대학에 가는 것만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최선의 길이고, 못가는 것은 행복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누구나 냉정하고 명쾌하게 답을 말한다. 자식을 일류대학에 합격시키지 못했어도 부모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고, 인간으로 태어나서 공부를 잘 못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여러 가지로 있다고.

그렇다면 이제 부모부터 내 아이의 성적표에 모든 것을 거는 일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명쾌한 정답에 대해 말 한대로 실천해야 한다.

즉 내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일류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금액의 학원비를 지불해야 하는 학원에 보내지 않아야 한다. 가정경제 사정에 힘겨운 학원비를 지불하면서까지 과도한 학습을 시키지 않아야 한다. 옆집아이가 어느 학원에 몇 개의 과목을 수강하고 있기 때문에, 내 아이만 안보 낼 수 없어서, 막연한 불안감으로 학원에 보내고 있다면 끊어야 한다.

또 아이는 전혀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공부시키는 일도 과감하게 그만 둬야 한다. 필요 이상의 학원공부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옳지 않은 일이라면 남들이 어떻게 하고 있든, 눈치 보지 말고 과감하게 끊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 아이의 행복한 삶 추구를 위해서 무조건 공부만 잘하라고 요구하기 보다는 부모의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 내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바보가 아니고, 단지 공부만 못하는 것일 뿐이다.

또 공부를 잘한다고 으스댈 것도 아니고, 부러워할 것도 없다. 공부를 잘한다고 반드시 행복해 진다고 할 수도 없다. 내 아이는 공부는 좀 부족해도, 누구보다도 잘 하고 좋아하는 다른 재능이 있으니까 즐겁고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런 재능을 찾아보자. 거기에다 내 가정에서 내가 부모로서 매일 매일 실제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노력해서 만들고, 보여주는 좋은 가정환경까지 더해진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반드시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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