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위기극복방안 인재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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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위기극복방안 인재경영

[경제칼럼]정성욱 (주)금성백조주택 회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09 21면
  • 정성욱 (주)금성백조주택 회장정성욱 (주)금성백조주택 회장
최근 IMF에서 한국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예상함에 따라 한국경제 전망이 어둡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 쇼크와 가계부실, 세수감소 등으로 장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마이너스 성장은 이제 어느 정도 현실화 돼가고 있다.

▲ 정성욱 (주)금성백조주택 회장
▲ 정성욱 (주)금성백조주택 회장
한국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에 시달리게 됐고 지난 2007년 30만명에 육박했던 신규 고용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일자리 감소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마이너스 4% 성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대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져 고용 쇼크가 일어날 것이며 이는 자연스레 가계 부실과 내수 부진, 기업 실적 악화로 연결돼 경제의 악순환을 가져온다.

또한 세수 감소를 동반해 보통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세수는 2조원 가까이 줄어드는데 성장률 마이너스 4%가 현실화 될 경우 16조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 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희생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각 경제주체들은 경제 위기대처 방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인재를 활용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먼저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경기 회복을 목적으로 한 녹색뉴딜정책을 발표하였는데, 녹색뉴딜정책이란 향후 4년간 50조원을 들여 총 9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으로 고용유발효과가 큰 토목형 뉴딜과 미래경쟁력 중 하나인 녹색선진화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모두 잡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확고한 정책이다.

이번 정책에 대해 예산이라든지 일자리 창출이 실질적으로 이뤄질지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나오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지만, 일자리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정부가 인식하고 녹색과 뉴딜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잠재적 성장동력과 구체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정책으로 승화, 발전시켜 나감에 의미가 있다.

한편 요즘 기업에서도 인재가 기업경쟁력의 근원임을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불경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교육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찌 생각하면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다변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안다면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가까운 예로 세계에서 장수기업이 가장 많다는 일본에서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볼 수 있다. 일본은 대다수가 중소기업이지만 100년 넘은 기업이 2만개, 200년 이상 된 기업이 3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살아남은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선진국인 미국도 장수기업은 14개뿐이며, 중국은 9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일본이 많은 장수기업을 보유할 수 있었던 핵심요인은 본업에 충실하면서 후계자를 키워 기술을 전수해나가는 인재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기업들도 불확실한 환경에서 경쟁적 우위를 가지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재경영에 힘써야 한다.

현재 경기가 어렵다 하여 인재를 채용하고 교육, 학습시키는 일을 게을리 한다면 우리 기업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기업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재경영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계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주체인 각 개인들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직장을 구하지 못한 대학졸업자들과 실업자 등 취업을 하지 못해 구직난이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중소기업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구인난을 겪는다고 한다.

국내 고용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즉 구직자들이 대기업은 선호하는 반면 중소기업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대기업에 들어가려고만 혈안이 되어 있을 것이 아니라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자기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고 발전할 수 있는 비전 있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규모가 큰 대기업이라 하여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작지만 강한기업! 중소기업에서 핵심인재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처럼 불확실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가계 각 경제주체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가 강소국으로 발돋움하려면 젊고 유능한 인력이 생산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탁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핵심 인재들이 성과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미래는 인재를 잘 활용하고 경영하는 나라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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