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렛을 주며 사랑을 고백한다는 한 초콜릿 회사의 마케팅 전락에서 시작했던 발렌타이데이는 최근 들어서는 모든 유통 업체에서 고객 잡기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젊은이들의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에서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발렌타이데이의 가장 큰 특징은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손수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수제 초콜릿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수제 초콜릿 인기=얼마전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한장면.
여주인공 금잔디는 발렌타이데이를 맞아 손수 남자친구의 모습을 본딴 수제 초콜릿을 밤새 만들어 선물한다. 허접하기 그지 없는 초콜릿을 받은 남자 주인공은 그녀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 불황을 타고 수제 초콜릿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손수 만들어 선물한다는 점에서 정성은 물론, 요리에 관심있는 여성들의 눈길을 끌어 모은 것이다.
2~3년전부터 여러 요리 동호회를 통해 입소문으로 알려졌던 수제 초콜릿 만들기는 이제는 온ㆍ오프 라인 상에서 재료와 장식틀은 물론 포장 상자까지 세트로 판매중이다.
발렌타이데이를 맞아서는 아예 수제 초콜릿을 위한 특별 판매코너가 곳곳에서 진열될 정도.
무엇보다 값비싼 수입 초콜릿에 비해 수제 초콜릿의 경우 2~3만원 정도에 훨씬 질 좋고 많은 초콜릿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실속형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잇다.
대학생 김미정(23)양은 “요즘에는 손수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것이 대세라서 얼마전 수제 초콜릿 세트를 주문했다”면서 “인터넷에 초콜릿 만드는 방법에서 부터 모양, 포장 법 등 다양하게 나와 있어서 사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고 성의도 있어 수제 초콜릿 선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화점들 발렌타이데이 행사 풍성=갤러리아타임월드는 스페셜 선물세트 기획전을 비롯해 쵸코릿 판매행사, 커플상품 특집전, 선물 구입 고객을 위한 사은 선물 증정 행사 등 다양한 상품전 및 판매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렌타인 커플상품 특집전을 진행하는 지하1층 라비질리에서는 커플목걸이와 반지세트를 10%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골든듀에서는 러브러브 커플링세트를 2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중이다.
브랜드별 사은품 증정행사도 풍성하게 진행중이다.
갤러리아 클락에서는 40/60/8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5%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며 밀라숀 핸드백에서는 고급카드명함지갑을, 구찌 시계에서는 동전지갑, CK시계와 모자익 구매고객에게는 초콜릿을 증정한다.
타임월드 지하2층 지스텀 플라워에서는 초콜릿 플라워 박스를 제작해 종이상자 꽃장식(3만5000원)과 꽃다발(3만원~7만원)등을 만들어 판매하며 나무상자 초콜릿 유리병을 10만원에 판매함과 동시에 직접 가져온 초콜릿을 이용하여 더욱 더 풍성한 장식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지하2층 이벤트홀에서 진행되는 발렌타인데이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국내외의 다양한 초콜릿을 2천원 ~ 5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로 만나 볼 수 있으며 제과점 마인츠돔에서는 특수 제작한 러브하우스 조형물, 하트케익, 수제 초콜릿 등을 1만원~3만원에 판매중이다.
백화점세이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14일까지 발렌타인데이 초콜렛 모음전을 진행한다. 롯데제과 2000 허쉬미니케이스에서 부터 뚜르드뱅 수제초콜렛, 초콜렛+바구니 세트까지 다양한 초콜릿을 판매중이다.
▲발렌타이데이 이벤트도 ‘눈길’=파리바게뜨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전세기로 떠나는 로맨틱 프로포즈 여행’을 진행중이다.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기획한 발렌타인데이제품을 구매하고 받은 영수증의 응모번호를 파리바게뜨 홈페이지에 한줄 로맨틱 프로포즈와 함께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에게는 ‘전세기로 떠나는 로맨틱 제주의 프로포즈 파티’, ‘메가박스와 함께하는 파리바게뜨 무비데이’를 비롯해 기프티콘, 닌텐도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진다. 응모는 오는 14일까지이며, 당첨자 발표는 23일이다.
던킨도너츠는 주얼리 전문점 로이드와 함께 오는 15일까지 ‘던킨 샤이니러브 다이아몬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던킨도너츠의 ‘다이아몬드 프로포즈 초콜렛’, ‘도넛모양 초콜렛’ 등을 포함한 총 24개의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구매 시 지급되는 응모권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구매는 매장에서 온라인 구매는 KTF 기프티쇼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기프티쇼 구매자 중 매일 240명을 추첨해 던킨 발렌타인 케익과 초콜릿 등을 추가로 선물한다.
온라인 발렌타인 초콜렛 기프티쇼 최대 구매자에겐 로이드쥬얼리를 증정한다. 1등을 한 1명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3부 다이아몬드 반지를, 2등(10명)에게는 35만원 상당의 귀걸이, 목걸이 세트를 준다./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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