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국내외 경기침체 여파로 지역 수출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대전시에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 오전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수출기업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브랜드 조성과 함께 해외시장개척단과 같은 무역도우미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디씨아이 박원국 대표는 “중소기업의 브랜드는 대기업에 밀려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대기업보다 싸게 수출된다”며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더존무역 안태식 대표와 코네쥬얼리 서애진 대표는 “해외시장개척에 있어 지자체 차원의 무역도우미가 필요하다. 수출기업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내실있는 지원”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신우켈렉션(주) 신희철 대표는 “시에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판로지원팀에 전문적인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무역분야의 전문인력을 보강해 줄”것을 요구했다.
이이 대해 박성효 대전시장은 “해외시장개척과 관련해 지역 기업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제도 등을 검토해 도입하겠다”며 “지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거점확보문제 등을 검토하는 등 수출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수출기업간담회가 5일 오전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성효 시장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손인중 기자 |
한편 대전은 제조업체 1513개 가운데 수출업체가 모두 1347개(89.0%)로 수출위주의 산업구조 특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 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업체는 고작 4개 업체에 불과할 정도로 글로벌 수출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무역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해외마케팅 역량 강화, 신수출동력 창출 등 3개 분야에 모두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수출성과 극대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수출기업간담회에는 박성효 시장을 비롯해 (주)한일 박은용 대표, (주)라이온켐텍 박희원 대표 등 지역 수출기업 경영자 및 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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