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외면받는 '타슈'

  • 사회/교육
  • 미담

시민 외면받는 '타슈'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05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시에서 운영 중인 대전시민공용자전거 ‘타슈’의 운영 정착이 요원하다.
지난해 11월 대전지역 50여 곳에 시민공용자전거가 보급됐지만, 시민들의 이용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입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여소마다 시민공용자전거를 이용 후 반납하는 규칙이 달라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자전거 생활화를 위해 시민이 무료로 빌려 탈 수 있는 시민공용자전거 1000대를 대전지역 편의점과 주민센터, 노인회관 등에 배치했다. 시민들이 필요할 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해 편의를 돕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

하지만 현장취재를 통해 대여소에서 공용자전거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은 대전시가 배치한 공용자전거 이용을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 달 동안 자전거 이용횟수가 6건에 불과한 대여소도 있었다.

공용자전거 10대가 배치된 중구 목동주민센터는 공용자전거가 도입된 이후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한 횟수는 16건이었다. 서구 둔산2동 주민센터 역시 12월 초 행사를 제외하고 13명이 공용자전거를 빌려 사용했을 뿐이다. 동구 홍도동 주민센터는 27건, 중구 오류동 주민센터는 9건 이용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시민공용자전거 대여소의 대여횟수는 30건을 넘지 않았다.

대여소 한 관계자는 “자전거를 빌리려다 반납할 곳이 마땅치 않아 포기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 대전시에서 운영 중인 시민공용자전거 대여소는 50곳으로 빌리는 것보다 반납할 곳을 찾는 게 더 어려운 실정이다.

또 대여소마다 제각각인 운영시스템도 시민들이 공용자전거를 외면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중구 한 대여소는 공용자전거를 빌린 후 반드시 빌린 곳에 반납해 줄 것을 요구했다. 빌린 자전거를 다른 대여소에 반납할 수 없다는 것. 또 아파트 단지 한 대여소는 아파트 입주민에게만 공용자전거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있었다.

반면, 대전시는 공용자전거를 이용하고 반납은 빌린 장소와 다른 대여소에도 가능하고 아파트 단지 내 자전거도 대전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부 대여소의 경우 직원이 자주 바뀌는 등 운영에 미숙한 면이 있다”며 “오는 3월까지 시민들의 이용실적을 분석해 시민공용자전거를 전면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