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농협중앙회 대전ㆍ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62개의 조합장 임기가 연내 만료돼 이곳 모두 새롭게 조합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대전에서는 14개 조합 가운데 10개 조합이 선거 대상이며 충남은 151개 조합 중 52개 조합이 조합장를 치러야 한다.
이런 가운데 조합장 선거에 정치권을 비롯해 지역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첫 신호탄으로 오는 20일 서부농협 조합장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 L모, K모, S모 씨 등 전ㆍ현직 정치인 비롯해 3~4명 정도의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외부적으로 얼굴 알리기보다는 물밑 접촉을 벌이며 세력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서부농협은 전국 지역농협 조합 가운데서도 15위권(대전ㆍ충남권 1위) 내에 속할 정도로 규모가 큰 조합이어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서부농협 조합원은 “조합장 선거에 나오는 각 인물들의 다양한 능력을 살펴본 뒤 조합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오는 19일에는 충남 청양군 남양농협과 청양축협의 조합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남양농협은 K, S 모씨 등 2명 가량의 예비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며, 청양 축협은 L모씨의 단일 후보 등록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처럼 올해 치러지는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에 대한 각계 각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벌써부터 불법 및 탈법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협 중앙회 관계자는 “조합장 선거를 실시하는 조합이 올해 크게 늘어난 만큼 농협의 깨끗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각 조합별로 모범 선거가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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