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과 3일, 이틀간 본보 취재팀이 찾은 유성구 일대는 도로와 보행로 주변에서 하수관 정비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 한 보행자가 굴착기 등이 있는 공사현장과 도로 사이를 아무 제재없이 지나가고 있다. |
사업을 마친 후 남은 벽돌 등의 자재도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널려 있어 아이들이나 노약자들이 지나가다 이 때문에 다칠 수도 있고, 미관상도 좋지 않았다.
특히 3일은 공사현장 바로 옆에서 유성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어 가족단위의 많은 이들이 현장 주변을 지나쳐 갔고 차량도 많아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공사현장 앞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있던 A씨는 “상가 앞에 공사 한다고 길가를 판 게 3개월이 넘었는데 최근에야 배수관을 찾지 못해 공사를 안 하기로 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유성고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 김모(53)씨도 “학생들이 밀가루 등을 뿌리며 뛰어다니는데 굳이 이런 날 공사를 했어야 했느냐”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장을 돌아다니며 안전문제와 주민불편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펼쳐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속도는 높이면서도 더욱 철저히 안전 문제 등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보 지적 당시 공사현장의 표지판 부실, 사업 통보 미비 등의 주민 불편사항은 아파트 단지 등에 사업관련 양해를 구하는 공고문을 붙이는 등 상당 부분 개선돼 대조를 이뤘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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