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장학재단은 지난 1990년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내논 34억9000만 원으로 설립됐다. 19년간 215억 원의 출연금으로 171억 원 이상이 장학금, 결식아동지원 등으로 지급됐다.
충청권에 연고가 있는 1만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각종 헤택을 받았다. 하지만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에 오르면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워크아웃 대상이어서 경남기업에서 기부금을 내놓고 싶어도 은행권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고 또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산장학재단 시·군 지부장과 관계자 등 40여 명은 2일 서울로 상경,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민주당 박병석 의원 등을 면담하고 재단의 위기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은행권을 찾아 장학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협조를 구했다.
이제껏 경남기업이 매년 20억~30억 원의 기부금 출연으로 장학사업을 진행해 온 만큼 지속할 수 있도록 건의한 것이다.
박상희 서산장학재단 연기군지부장(대한전문건설협회 충남도회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장학사업이 중단될 경우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역경제와 공익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치권 등에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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