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지난달 30일 워크아웃 개시 후 구조조정 등 방안을 세우고 있고, 풍림산업도 해외자산매각과 계열사 합병 등 관련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경남기업은 임원 구조조정을 단행해 모두 39명의 임원 가운데 11명(28%)을, 팀장 및 현장소장은 105명 가운데 21명을 각각 감원(20%)했다.
현재까지 모두 32명(22%)의 인력을 감축한 것이다.
경남기업은 인원 감축과 별도로 책임경영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기존 임원들의 연봉을 올 1월부터 10% 삭감키로 했다. 또 기존 조직을 4개 부문 38개팀에서 3개 부문(토목ㆍ건축, 주택ㆍ해외, 관리지원) 31개 팀으로 축소 조정했다.
경남기업의 이번 조직 개편은 영업조직 통합을 통해 수주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적시 적절한 경영판단을 꾀하기 위해 이뤄졌다.
경남기업은 워크아웃 조기졸업 및 비상경영하의 관리강화 차원에서 경영전략실도 신설할 계획이다.
풍림산업도 해외법인 정리 및 화인종합건설과 풍림리조트 합병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산매각과 임직원 임금 등 한시적인 자구책도 마련했다.
우림건설은 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이미 두 차례 구조조정을 진행한데 이어 앞으로 추가적 구조조정 등의 방안도 채권단과 협의하고 있다.
동문건설은 경기 수도권 사업장 등 부동산 매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워크아웃 개시된 건설사들의 경영 자구책 마련이 본격화되면서 회사 임직원들의 분위기도 뒤숭숭한 상태다.
건설사 자체로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채권금융단과 기업개선약정(MOU)이 체결되면 직원들의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등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도 경영을 정상화 시키고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펼칠 것”이라며 “회사를 정상화시키고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직원들의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싸늘한 현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워크아웃 업체는 ▲ Workout 대상기업의 선정 ▲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집통보 ▲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개최 ▲ 기업개선계획 (Workout Plan) 마련 확정 ▲ 기업개선약정서 (MOU) 체결 ▲ Workout 계획 실행 및 사후관리 ▲ 졸업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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