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일 본사 및 지역본부의 기존 인력 가운데 절반 가량인 3000여 명을 현장 조직에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폐지된 충남지역본부에서도 기존 인력 100여 명 가운데 60여 명이 각 지사 영업부서 등 현장 조직에 배치됐으며, 40여 명만이 대전마케팅단 및 법인사업단 등 지원부서에 재배치됐다.
이번 인사로 지난달 14일 이석채 신임 사장의 취임과 함께 시작된 KT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모두 마무리되고 ‘현장 중심 경영’이 본격화되는 셈이어서 향후 KTF와의 합병 등과 맞물려 통신 시장에 어떠한 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중 하나는 지역본부의 폐지로, 기존 경영지원 및 사업협력담당 등 2개 담당 산하에 5개 부서와 1개 팀 체체로 운영되던 충남지역본부도 완전히 폐지됐으며, 대전과 충남 마케팅단 및 법인사업단ㆍ중부네트워크운용단 등 각 사업단 중심의 새로운 조직체제 가동이 본격화됐다.
이번 인사로 대전 마케팅단과 법인사업단에는 각각 기존의 본부 인력 30명과 10명이 배치됐으며, 충남 마케팅단과 법인사업단은 본사 및 자체 인력 재배치를 통해 새롭게 조직을 구성했다.
그러나 창사 이래 유례없는 규모의 조직 및 인력 구조 개편에 따른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과도기적 혼란이 없을 순 없겠지만 직원 대부분이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조직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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