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주전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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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주전경쟁 본격화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03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지난달 15일 투ㆍ포수진을 시작으로 40여일간의 하와이 전지훈련을 떠난 한화이글스. 하와이의 강렬한 햇볕만큼이나 한화이글스 선수들간 주전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인식 감독 등 코칭스탭이 오는 15일 자체 청백전과 함께 올 시즌 선수 기용안의 큰 틀을 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올 시즌 주전도약을 위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올 시즌 주전도약을 위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선수들은 팀 훈련 일정에 맞춰 기초체력 향상과 포지션별 배팅 및 피칭 연습, 상황별 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주전 확보를 둘러싼 선수들간 보이지않는 경쟁이 뜨겁다.

타자의 경우, 지난해 활화산같은 폭발력을 보였던 중심타선의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타선 배치가 핵심이다.

일단 지난해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었던 김태균과 이범호, 김태완을 비롯해, 지난 1일(한국시간) 팀에 합류한 메이저리거 출신 빅터 디아즈가 핵심 타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유격수 김민재와 포수 신경현도 감독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부상 위험과 컨디션 조절에만 신경쓴다면 주전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시즌 주전을 꿰찬 추승우의 부상과 한상훈의 군입대로 인해 공백이 생긴 중견수와 2루수 자리를 둘러싼 주전경쟁은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송광민과 이여상은 전지훈련 기간 돋보이는 훈련량을 소화하며, 주전 도약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실제로 두 선수는 거의 매일 특별 타격 및 야간 송구 훈련에 몰입하고 있다. 지난 시즌 왼쪽 어깨부상에 시달린 이영우(36)도 시즌 후 재활훈련에 집중하며, 올 시즌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팀내 최고참 급에 속하지만, 체력만큼은 젊은 후배들에게 밀리지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좌익수 자리 확보와 타율 3할을 목표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투수진은 환상의 신ㆍ구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팀내 에이스 류현진을 비롯해 송진우와 구대성, 정민철 등 노장 투수진의 아성에 젊은 투수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혁민이 지난해 등판 경험을 바탕으로 주전도약을 꿈꾸고 있고, 신인 구본범은 192cm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빠른 볼과 과감한 승부로 선발진 합류를 자신하고 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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