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비클럽이 신학기부터 교복 출고가격을 15% 가량 인상한데 이어, 스마트, 엘리트 학생복, 스쿨룩스 등 4대 메이저 교복 업체 모두 교복의 출고가격을 평균 6~10% 가량 인상했다.
이들 교복업체들은 안감에 색깔별 라인 넣기와 허리를 쪼여주는 코르셋 기능, 지퍼달기, 교복에 자석을 부착하는 방식 등의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도 교복값 인상을 주도했다.
이들 브랜드의 교복(동복)가격은 25만 8000원~27만 1000원선으로 여벌 셔츠나 치마를 한벌씩 추가 구매할 경우 교복구입에만 40만원이 훌쩍 넘는다.
신입생들의 또 다른 필수품인 신학기 가방 가격도 5~10%가량 올라 지난해에 비해 5000~8000원 정도 비싸졌다. 초등학교 신입생의 가방이 평균 4~9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 자녀 이상을 학교에 보낼 경우 가방값으로만 20만원 가까이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새학기 참고서 가격도 최대 7000원 이상 올랐다. 비유와 상징을 비롯해, 성지출판사, 천재교육 등 대부분의 참고서가 전년보다 평균 1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신학기 물가로 인해 학부모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들 신학기 물품들의 인상률이 클뿐 아니라 해마다 반복적으로 인상되면서 아이에게 약한 학부모들이 이들 업체들의 ‘봉’으로 전락했다는 자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2일 기자 회견을 갖고 “교복의 실용성과 활동성보다 멋만을 부추기는 그릇된 상술과 비도덕적인 폭리, 가격 담합, 세금 탈세의혹 을 받고 있는 대형 교복사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교복관련 문제가 계속 불거질 경우 불매운동과 교복 폐지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학부모 김선영(서구 도마동)씨는 “집에 입학생 하나만 생겨도 수업료에 교복값에, 각종 신학기 물품 구입으로 가계가 휘청일 정도”라면서 “물가를 잡는다고 떠든지가 언젠데 여전히 물가 널뛰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대전ㆍ충남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전은 전월대비 0.3%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전달에 비해 0.1%, 전년동월 대비 3.5% 각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오희룡ㆍ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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