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이 거의 다지나가고 있고 날씨가 풀리면 야간에 청소년들이 또 밤거리를 몰려다닐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정보화의 혜택을 다 누리는 것과 동시에 폐해도 겪고 있다. 컴퓨터는 아이들의 대인관계를 축소시키고 음란물이나 온갖 욕설에 노출시키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즐기는 상당수 게임은 자제심을 흐트러뜨리고 폭력성을 키워준다. 문제는 이러한 아이들을 교화시키고, 메마른 인성을 어루만져줄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남아있다면 아무래도 가정과 학교일 것이다.
하지만 핵가족화 된 지금의 가정에선 자신의 아이가 최고라는 부모들의 사고방식이 개인주의를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으며 타인을 헤아리고 양보하는 이해심이 너무나 부족하게 된 이유가 아닌가 싶다. 가정은 아이들의 인성이 형성되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구성 요소이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곳이며 또한 학교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기초 인성이 형성되는 곳이 초등학교인데 이때 아이들의 건전한 사고를 형성해주는 초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학벌이 좋고 지식이 풍부해도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들이 저지르는 잘못된 행태는 현재의 정치판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인성을 심어주는 것만이 어두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이끄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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