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권 "방송통해 사회복지.문화사업 실현"

윤병권 "방송통해 사회복지.문화사업 실현"

<새해설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03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윤병권 대전평화방송 사장 신부가 지난 1월말 대전교구청 인사에서 하와이 교포 사목 신부로 발령난 한광석 신부의 뒤를 이어 홍보국장도 겸하게 됐다. 이에 윤 사장 신부로부터 포부와 새해 설계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윤병권 대전평화방송 사장
▲ 윤병권 대전평화방송 사장
“교구 홍보국장이란 직책은 교구 일 전반에 대해 홍보하는 자리죠. 복음 선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송매체와 더불어 연관성 있는 활자매체를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겁니다.”

윤병권 대전평화방송 사장 신부는 지난 29일 대전평화방송 사장실에서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 신부는 요즘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일을 할때 긍정적인 면을 검토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텐데 경제만 생각하니까 자꾸 어렵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 신부는 “우리 삶은 아주 복합적이고 종합적이고 총체적인데 자꾸 한쪽면만 부각하는 면이 있어 안타깝다”며 “우리 삶 자체가 문화적이고 종교적인데 거기에 경제적인 요소가 따라올뿐”이라고 말했다.

“그게 최우선이 아닌데 우선으로 상정하니 어렵고 문제가 되는 것이죠.”
윤 사장 신부는 “대한민국 국민 전부가 축적된 부만 갖고도 먹고 살 수 있다고 본다”며 “경제강국인 대한민국은 대다수 나라보다 형편이 나은데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심각하게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사고 방식 자체를 건전하게 갖고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만 생각하면 비전이 없죠. 대한민국에 큰 희망이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경제를 제외하면 큰 희망이 있죠. 희망에 포커스를 맞춰 힘을 모아야 합니다. 경제에만 포커스를 맞춘 정책과 행동들을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윤 사장 신부는 “사상,계층.지역적으로 편가르기하는 사람들은 행동을 멈추고 더이상 경제 이야기를 하지 말고 우리가 서로 하나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가 경제라는 것 때문에 정신과 문화와 따뜻한 정서가 희생됐죠. 그것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면 더 좋지 않을까요?”

윤 사장 신부는 “평화방송이 올해로 개국 9주년을 맞이했다”며 “그동안은 평화방송이 방송국 설립후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걸렸고 규모가 작아 큰 역할을 하기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 신부가 그 첫번째로 계획한 것은 사회복지사업이다.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집중해 정부 지원 대책이 없는 대상자들을 발굴해 복지사업을 할겁니다. 그러기 위해 자원봉사단을 결성할 계획입니다. 의사, 간호사. 변호사, 건축가 등 각 분야 사람들을 규합해 사각지대 분들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자식에게 버림받은 독거노인들 집을 찾아가 위로하고 보일러를 고쳐주고 정부나 관에서 놓치는 곳들을 찾아서 방송을 통해 홍보할 것입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을 규합할 계획이죠. 방송국 재정 일부는 그쪽에 투입할겁니다.”

윤 신부가 사회복지사업과 함께 추진하려는 것은 문화사업이다. “방송 자체가 문화적인 만큼 문화 창달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문화사업은 공연을 지원할겁니다. 문화인들과 연계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모티브를 제공하는거죠. 문을 열어놓으면 그전보다 나아질겁니다. 일단 개방하겠다는 뜻이죠. 또 스포츠에도 신경을 쓸것입니다. 교구장배 축구대회. 사장배 축구대회를 봄가을로 하면서 배드민턴 대회, 테니스대회도 유치할 겁니다. 동호회와 협회 조직에 호응할 생각입니다.”

윤 사장 신부는 “운동을 통해 사람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면 좋지만 동호회 형식으로만 활동이 흐를때는 본질적인 신앙생활과 가정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니까 그런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흥동성당의 마지막 주일 저녁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윤 사장 신부는 “어디든 요청이 오면 미사를 집전하러 갈것”이라고 했다.

윤 사장 신부는 “대전교회가 일치되고 신자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기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나라, 국가 공공체도 더불어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혼자만 즐거울 수는 없는 것이죠. 같이 즐거워야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게 없지만 아쉬운게 많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감이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 지금보다 나아지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윤 사장 신부는 방송, 언론 매체가 “자기가 하는 일을 나팔을 불어 홍보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며 “사회복지와 연계해 함께 하면서 경험과 체험에서 우러나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언론이 공해와 말장난이 아닌 감동과 삶에서 우러나온 것일때 잔잔한 감동을 준다”는 그는 “교구 주보에도 희망적인 이야기를 실어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 매체. 언론매체 종사자들은 본연의 건강하고 건전한 마음과 생각을 갖고 사회에 좋은 빛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복음적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에 기여했으면 합니다. ”

윤 사장 신부는 세상은 좋은 사람들로 인해 좋아지는 것이지 나쁜 사람들로 인해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며 “신문이나 방송이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5대째 천주교 집안의 4남4녀중 셋째인 윤 사장 신부는 친동생인 독일 국립극장 단원 윤병일 성악가와 함께 대천 요나성당에서 문화행사도 많이 펼쳤다.

윤병권 사장 신부는 특히 지난 99년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 있는 요나성당 건물을 신축하고 연 1000만명이 찾는 대천해수욕장의 천주교 신자들을 위해 매일 미사를 올려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주인공이다. 그는 관광사목을 통해 숙소와 관광지., 음식점 소개 등 토털서비스를 했고 콘도형 숙박시설도 갖춘데다 수준 높은 문화공연도 펼쳐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제가 맡은 직분들은 모두 과분합니다. 사회사목국 등 음지에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하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분들을 돕기 위해 지난 성탄때부터 유성의 장애인복지관, 유성구종합복지센터 등 기관들과 연합해 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후원하고 돕고 있습니다.”

올해로 사제서품 18주년을 맞는 윤 사장 신부는 강원도 인제 등에서 오랜 기간 군종신부를 지냈고. 대천 요나성당에서의 관광사목에 이어 산성동 성당 주임신부, 평화방송 사장신부로. 또 교구청 홍보국장으로 지경을 넓히며 그의 봉사활동 영역을 확장해 왔다.

한편 라디오 FM106.3MHZ 채널인 대전평화방송은 복음화·인간화·민주화를 방송 이념으로 다양한 정보와 방송매체를 통한 복음화와 선교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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