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충남도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무역관의 직접중개를 통한 수출목표는 2300만 달러로, 지난해 2016만 달러에 비해 284만 달러를 높여 잡았다.
이는 위안화의 절상이 빠르게 진행되지만 상대적으로 원화가 낮게 평가돼 수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의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상하이 무역관은 지역중소기업의 수출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목표 2000만 달러를 무난히 넘기자 올해는 아예 목표치는 더욱 크게 잡았다.
통상지원도 확대해 거래(바이어)알선 등 무역실무에서 지난해 3104건의 지원활동을 벌인데 이어 올해는 내륙시장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전감 공무원을 상주시켜 무역사무소 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출주력품도 그동안 공산품 위주에서 농산물에 대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위안화가 급격히 절상되면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 충남상하이무역관 이순천 관장이 충남업체로 중국에 진출한 태성화학의 산화철안료 제품을 바이어에게 설명하고 있다. |
현지 농산물바이어 이모(40)씨는“위안화가 절상되면서 농산물 가격경쟁력이 과거 50%선에서 최근 70%까지 올라가 경쟁력을 갖췄다”며“상품성이 우수한 한국농산물의 중국진출은 지금이 최적기”라고 말했다.
상하이 무역관이 유명전시회와 박람회에 지역업체를 대신해 참여하면서 지난해 12개 업체로부터 218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3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는 전담 에이젼시를 고용해 철저한 성과급 위주로 운영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상하이 무역관은 중국진출 지역 중소기업의 지사역할도 하고 있다. 2005년 태성화학을 시작으로 대명실업, 아이엘, 쌍신전자, 유니프라텍, 뉴테크 등이 차례로 입주했고 지난해는 고려홍삼과 동진제약이 참여하는 등 8개 지역 중소기업이 무역관을 해외지사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다.
‘新 백제 海上로드’크루즈운항 실무협의체도 적극 지원해 대백제(百濟) 한ㆍ중ㆍ일 협력을 강화하고 화동지역에 관광설명회를 개최해 더 많은 중국인들이 충남을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상하이 무역관 이순천 수석대표는“상하이무역관 운영 10년간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중국전역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월편균 5개 이상 업체에 바이어를 알선하고 맞춤식 상담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이=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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