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재 등급조정 필요하다

  • 사회/교육
  • 미담

지역문화재 등급조정 필요하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02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속보> =‘당유인원기공비’가 보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반면 지역의 우수 문화재들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문화재 등급 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백제 부흥운동을 평정한 당나라 장수 행적을 담은 비석이 국가 지정 문화재 이지만 부여 사택지적비를 비롯한 왕흥사지 출토 사리구, 부소산성의 금동광배 등 우수 문화재들은 문화재 지정없이 방치돼있거나 가치에 비해 평가절하 되고 있다.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사택지적비의 경우 백제시대 만들어진 유일한 비석으로 중요한 금석문 희귀 자료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사택지적비는 국가 지정 문화재가 아닌 시도지정문화재로 충남도지정 제101호로 지정돼있다.

부여군과 충남도가 문화재청에 등급조정을 추진했지만, 소유자인 국립부여박물관이 등급조정 신청을 하지 않아 국보급 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공주대 이해준 교수는 “당유인원 기공비의 경우 삼국사기, 삼국유사 외에는 백제와 관련된 기록이 없기 때문에 당시 시대적 상황을 보여줄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둔다는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며 “그러나 사택지적비등 지역에는 가치에 비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문화재가 많아 이에대한 검토와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1991년 부여 부소산성에서 출토된 유물인 금동광배는 백제 금속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칭송을 받고 있지만 18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가지정 문화재는 커녕 시도지정 문화재로도 지정하지 않고 부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백제시대 왕흥사지에서 출토된 최초 사리구의 경우도 국보급 문화재 지정이 확실시 돼왔으나 아직까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

왕흥사지 사리구는 금제사리병과 은제사리병, 청동제사리함 등 3개 세트로 구성된 사리구로 복원 등 처리 절치가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한 상태로 출토했지만 문화재 지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는 6세기경 백제에서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금제사리병이 사용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가치가 주목을 받았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들 문화재 등은 국보급 문화재로 손색이 없지만 가치나 희귀성에 비해 문화재 지정이 미뤄지거나 낮게 평가되고 있는 상태”라며 “문화재 비용 지원 등의 문제를 떠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형문화재의 경우 국가지정문화재와 시도지정문화재가 있으며,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보물, 사적 등의 중요도에 따라 선정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