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방한 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스티브 발머 역시 “경제가 어려울수록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과학기술을 집중 지원하는 정부의 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에 대덕특구 정부 출연연구소 주요 기관장들에게 경기회복의 해법이 담긴 ‘2009 설계’를 지난주에 이어 들어봤다.<편집자 주>
◇한문희 에너지연구원장
2009년 최대 경영목표는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연구 기관’으로 대외적으로는 국가 에너지기술개발의 선두 위치를 확고하게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의 각 부처에서 추진 중인 녹색성장과 관련한 그린에너지기술개발 계획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적극적인 참여를 할 계획이다. 또 기술 산업화와 보급체계를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보다 공격적인 전략이 확대 나갈 것이다.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및 관련기관과의 연계성을 강화시켜 국제 무대에서 대표성을 발휘, 국익증진은 물론 기관 위상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우릴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중점 연구분야에 대해 총력 추진, 세계최고의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선정된 3대 중점기술과 더불어 6대 중점연구분야에 대해 기관차원의 총력적인 지원과 함께 목표 달성을 이룩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또 기본사업에 대해 실효성 있는 연구성과 도출이 가능하도록 지원과 관리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하는 경영효율화 추진과 연구원의 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불요불급한 경상운영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해 어려운 국가의 현실을 직시하여 재정운영의 효율화를 기하겠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올 해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우주발사체사업’이다. KSLV-Ⅰ의 발사 성공으로 경제 불황 속에서 고생하는 우리나라에 희망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9년 상반기는 연구원이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발사운영체계로 전환하고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 발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위성 분야에서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의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기능시험과 우주환경시험을 완료하고 위성체 발사 준비에 완벽을 기해야 하며 위성 발사 후 초기 운용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3호의 비행모델 조립과 시험에 착수해야 하며 5호 위성은 내년도 발사에 대비해 영상레이더 위성 운용을 위한 지상장비 구축과 초기운용 준비를 미리미리 수행해야 할 계획이다.
우주과학 분야에서는 유인 우주실험 연구 및 우주인의 역량 강화를 통해 유인우주프로그램을 보다 발전시키고 국제 달 탐사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기술개발 방안을 구체화시킬 것이다.
위성정보 분야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2호 및 향후 5호의 위성영상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활용 증진을 위한 위성영상 공급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할 방침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KHP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연구원은 개발주관기관으로서 구성품 납품일정을 준수하고 시험평가 지원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헬기체계의 지상시험 및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다.
올해를 하늘과 우주를 향한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우리나라가 항공우주 선진국 진입의 전환점으로 만들도록 우리 연구원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윤철호 원자력안전연구원장
안전기술원은 올 한해도 다양한 고객들에게 ‘원자력 안전에 대한 기술적, 사회적, 심리적 만족’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원자력의 신뢰를 국내외적으로 공증하는 규제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가치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 임직원 모두는 개개인이 규제전문가로서의 기술력은 물론 팀워크와 기관경영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Global Top-3’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일류 규제역량’, ‘글로벌 리더십’, ‘효과적인 규제시스템’, ‘선진경영시스템’ 등의 4대 요소별 전략과제에 기관 역량을 결집시켜 궁극적으로는 국민안심과 국제적 신인도를 높여나갈 것이다.
전문가다운 강건함과 인간미 넘치는 조직문화의 조화로움 속에, 과학기술자로서의 양심과 윤리를 강화시키고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활발한 사회공헌을 펼쳐 영혼이 맑은 KINS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저희가 금년으로 스무 살을 맞이하는 청년의 기상으로 황소의 걸음처럼 뚜벅뚜벅 목표를 향해 걸어가며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2009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와 지원 부탁한다. 끝으로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의 소망이 뜻하시는 대로 이루어져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풍요로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최문기 전자통신연구원장
연구원은 올해 윤리경영과 고객만족경영에 기반하여 R&D시스템, R&D인력과 R&D성과 측면에서 효율화를 이루고 인력개발, 연구사업수행, 사업화 등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R&D 시스템 효율화 측면에서 Q마크 제도를 정착시켜 고객만족도를 증가시키고 전략기획, 연구사업기획, 연구사업 수행, 연구결과 사업화가 일관성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할 것이다.
둘째는 R&D인력 효율화 측면에서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융·복합 R&D 역량 및 기술사업화 전문능력을 향상시키고 원내 공모제 등을 통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셋째, R&D성과 효율화 측면에서 지역연구센터가 지역 산업발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변경하고 연구소기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킬 것이다.
넷째,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직원 활동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 외국에 있는 우수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기술사업화 활동 및 연구활동을 국제화 나갈 것이다.
다섯째, 직원 복지향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여섯째, 기술보안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국가보안시설에 맞게 사이버 보안 등을 강화해 연구원의 이익을 지키고, 크게는 국가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일곱째, 윤리경영과 고객만족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여덟째, 올 한 해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노사상생의 협력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장호완 지질자원연구원장
지난해는 ‘UN이 정한 지구의 해’이었고 우리 연구원이 설립된 지 90주년이 되는 해였다. 또 우리 연구원이 우수연구기관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한 해이기도 했다. 글로벌화 된 정보화 시대에는 이전에 예상치 못하였던 여러 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보듯이 미국의 금융위기가 지금은 세계경제질서의 거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고 사회 모든 시스템의 변화를 불가피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이처럼 예측불가능한 시대적 특성을 능동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운영의 방식은 물론 사회 모든 시스템의 변화와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연구원의 주요 연구사업들인 국토지질연구, 광물자원의 전주기적 연구, 석유·해저자원연구와 지구환경연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위해서는 연구원 구성원 여러분의 창의적 노력과 분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또 이를 수행하기 위한 인사평가제도의 쇄신과 행정개혁은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조직의 변화와 인사평가제도 및 행정개혁 등이 우리를 어느 정도 어렵고 곤혹스럽게 하겠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함으로서 새로운 응집력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재정립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오헌승 화학연구원장
우리 연구원의 새로운 경영이념으로서 에코경영을 채택했다. 에코경영은 연구원의 기본 운영철학이자 기관운영에 적극 활용할 경영원칙으로서 성과중심 경영, 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객만족 경영의 선순환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에코경영을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인류건강에 기여하는 기술을 창출함으로써 사회적 요구에 화답하는 메아리경영을 실현하고자 한다.
2009년은 화학(연)의 비전과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에코경영원년으로서 에코경영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창출하는 한해가 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임무 지향적인 중점 연구개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 연구개발체계의 글로벌화 및 개방화에 역점을 두어 개별 연구자별로 분산되어 있는 국제협력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개방형 기획 및 연구개발 체계를 확대하여 산업체와 대학,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할 것이다. 셋째, 연구성과 확산 및 실용화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