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임]‘10년 후를 생각하며’ 책을 읽고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수임]‘10년 후를 생각하며’ 책을 읽고

[문화초대석]이수임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악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2-02 20면
  • 이수임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악장이수임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악장
“장기화되는 불황, 치솟는 실업률, 깊은 정치 갈등, 경쟁력을 잃어가는 교육, 거센 세계화의 바람,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 속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이를 두고 곳곳에서 탄식은 들리지만 여기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준비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 이수임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악장
▲ 이수임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악장
‘10년 후를 생각하면’이란 책에서 작가는 이런 요지의 경제, 사회상을 적시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런 분야는 잘 알지 못했다.

더욱이 10년 후를 염려하고 대비하는 그런 철저한 준비형이 되지 못한다. 다만 국민이면 누구나 살림살이 걱정을 하고 특히 한 가정의 주부이기도 한 입장에서는 무관심 할 수는 없는 것이 이른바 부엌 경제이기도하다.

최근에는 자주 신문, 방송 등의 매체를 통해 읽고 들으면서 전공 아닌 이런 분야 즉 살림의 정보가 되는 경제, 사회적 분야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 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몰랐던 경제 상식도 조금은 알게 되었고 이를 기초로 근래 우리의 어려운 실제상황을 바라보면서 작가는 참으로 예지력이 뛰어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들의 고통지수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남의 일로만 알았고 정말 우리나라 경제가 그렇게 심각한 것이지 몰랐음은 당연했다.

한때는 한강의 기적을 일군 민족이라는 칭송이 자자했던 우리 민족인데 오늘날은 왜 모든 미디어 매체들이 어려운 이야기들만 전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온 세계가 모두 어럽다고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이제 문화예술계에도 거센 찬바람으로 불어오면서 풍향계를 북으로, 온도계를 영하로 가리키고 있다.

“대한민국의 영광된 시간을 위하여 국민모두가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는 작가의 통찰력에 찬사를 보내며 나도 같은 마음으로 기원하고 그간 무관심 또는 방관자적 자세를 견지해온 나 자신에게 반성의 경고를 보내고 싶다.

그간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으로부터 좀 더 준비성 있는 ‘문화예술인’ 책임있는 ‘음악인’ 의 기축년을 맞이하고 또한 이에 머물지 말고 시야를 넓혀 국민과 함께 고민하며 고통과 아픔을 나눌수 있는 이해와 배려하는 한 국민으로서 다가가고 싶다.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우리에겐 희망이 있고 저력이 있는 국민임은 이미 입증된바 있다. 강한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자가 강한자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들어왔다.

우리는 강한자의 길을 가기보다는 이긴자의 길을 택하였으면 한다. 부정적인 것만 보고 부정적 생각만 하지 말았으면 한다. 아마 우리들 누구에게나 보이지 않는 고민과 아픔은 여러 형태로 안고 있을 것이다.

반면 내 주변, 내 가정속에 무수히 많은 감사함과 행복도 있을진데 단지 발견을 못할 뿐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 감사함과 기쁨의 발견을 통해 위로를 찾았으면 한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것은 약점이 아니며 나중에는 그것이 강점으로서 삶의 과정에서 희망이고 밑천이 된다는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다만 실천의 문제일 것이다. 나도 생각해 본다.
내가 갖고 있는 가치관이나 재능으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기쁨은 무엇인가?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국민들에게 내 전공을 통해서 마음의 풍요와 여유를 드리는 문화의 나눔일 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연정국악원에서 금년 한해는 우리 사랑하는 국민들과 한껏 우리 전통문화, 음악을 통하여 사랑을 나누고 위로 드리고 싶은 간절함을 기축년 새해의 화두로 출발해 보고자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