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독일 반도체 업체 키몬다의 파산과 미국의 배드뱅크 설립에 따른 금융위기 완화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여기에 정책 기대감도 여전해 1200선 안착과 박스권 돌파에 대한 희망도 엿보이고 있다.
▲시장 변화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역시 지표와 실적 등 시장변화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고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6일 발표될 미국의 실업률은 추가적인 50만명 규모의 고용 감소와 함께 7%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대대적인 감원소식을 고려해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3일 미국 ISM제조업 지수와 5일 유럽중앙은행(ECB)금리 결정도 국내 증시를 변동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에서는 2일 발표될 1월 수출입동향이 경기침체의 깊은 골을 재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악재에 대한 내성 갖춰 희망=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던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상승반전에 성공한 국내 증시는 경기 침체라는 악재에 대해서는 내성을 갖춰가고 있다. 또한 지난달을 거치며 수급 여건이 나아진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외국인이 두 달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점 역시 투자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순매수 규모로 볼때 시장내에서의 영향력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급매물은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하락압력을 완화시키는데 크게 공헌하고 있음은 분명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박스권 장세 예상 속 맞춤형 대응 필요= 현재까지 이번주 증시는 박스권의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책추진 기대감과 실망스런 경제지표에 따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종이나 테마별 공략법을 제시하며 박스권 장세에 대처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가치가 있는 개별 종목 등에 두루 관심을 갖고 시장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이번주에는 자본시장통합법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 증권사나 삼성전자 등 산업구조조정 수혜 종목군, 1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 그리고 양호한 실적과 저평가 매력을 보유한 중소형 유망종목군을 중심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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