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대전ㆍ충남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각각 4008호, 1만5277호로 집계됐다.
대전지역의 지난해 주택 미분양은 지난 2003년 1069호, 2004년 2192호, 2005년 398호, 2006년 597호, 2007년 1881호 등 역대 미분양 규모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전월보다 1220호가 추가돼 43.8%의 증가세를 보였다.
충남 역시 미분양 물량이 넘쳐나 어두운 부동산 경기를 입증했다.
지난 2003년 3675호, 2004년 9715호, 2005년 6715호, 2006년 7764호, 2007년 1만2770호 등 미분양 주택이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전월대비 385호(2.5%)가 줄긴 했지만 규모가 적어 전체 미분양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충남은 경기 2만2111호, 대구 2만1324호, 경남 1만6877호 다음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16개 전국 광역시ㆍ도 가운데 미분양 주택이 4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전ㆍ충남지역의 주택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지 못하는 데는 글로벌 경제 악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뿐 아니라 막대한 부담이 따르는 부동산 관련 세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각종 개발 바람을 타고 우후죽순 신규 아파트 공급에 주택건설업체들이 매달린 것 역시 미분양을 늘게 한 원인으로 손꼽혔다.
이동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ㆍ충남도회 사무처장은 “부동산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신규 아파트 분양자를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라며 “이같은 미분양 사태가 이제는 주택건설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6만2570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이경태 기자79ykt@
▲ 08.11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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