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양곡년도 가구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1월1일부터 2008년 10월31일(양곡년도)까지 1년 동안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75.8kg으로 10년전인 1998년보다 23.4kg 덜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육류와 곡물 가공품 등 식생활이 다양해진데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식빵, 라면, 씨리얼 식품 등 대체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당 1일 평균 쌀 소비량은 207.7g 수준으로 전년보다 3.2g(1.5%) 감소했다. 밥 한 공기에 쌀 110~130g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할 때 하루 평균 두 공기도 먹지 않은 것이다.
1인당 1일 월별 쌀 소비량은 2월과 9월에 많았는데 이는 제수용 떡 소비가 많은 명절이 포함됐기 때문이며 여름 휴가철인 8월에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부문별로는 농가의 소비량이 1인당 연간 122.5kg인 반면 비농가에서는 1인당 연간 72.4kg을 소비했다.
특히 비농가의 쌀 소비량은 대체식품 소비 증가로 10년전 농가의 65.8% 수준에서 59.1%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비농가가 전년대비 0.9kg(1.2%) 감소한 반면 농가는 5.1kg(4%)가 줄어들어 농가의 쌀 소비량이 비농가에 비해 더욱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ㆍ도별 1인당 쌀 연간 소비량에서 충남 80.5kg, 대전 72.5kg로 각각 7위와 14위를 나타내 평균 연간 소비량보다 적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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