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형 금융시스템인 신용신시스템(NHBS : Nature & Human Banking System)을 지난 28일 도입했다. 설 연휴기간 금융거래 중지 조치를 취하면서 도입한 신용신시스템은 초당 최대 5000건의 과정을 한번에 처리해 은행업무의 자동화율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또 거래 주체별 고객 실별번호 체계를 갖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등 보안성도 강화된다.
이밖에 금용, 카드, 보험, 유통·경제 등 사업부문별 연계를 통한 복합 금융상품 개발이 편리하도록 설계해 고객별 맞춤형 상품개발도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협 역시 개별 조합마다 차이를 보이는 금리 변화를 자동으로 체계화시키는 시스템개발을 마치고 개별 조합에 적용ㆍ차별화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협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조합별 금리 변화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지역에 맞는 금융정책을 펼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도 오는 5월께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연합회 차원에서 온라인 전산망 본체를 교체해 향후 신속한 금융서비스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다. 또 이자 결산, 시스템 관리, 백업 일괄 처리 등 업무에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지역 금융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계는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들은 고객 편의를 비롯해 금융업무의 간소화 등 새로운 시스템을 앞세워 이미 ‘살아남기 위한 진화’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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