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내쫓는 재개발 중단"

  • 사회/교육
  • 미담

"원주민 내쫓는 재개발 중단"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30 5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대전시는 원주민 내 쫓는 도시재개발을 전면 중단하라!”
용산철거민살인진압 대전시민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북문 광장에서 도시재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은 원주민을 내쫓는 기존의 도시재개발 방식 때문”이라며 “대전에서도 도시재개발 사업이 우후죽순 추진되면서 원주민들의 주거권과 생존권이 크게 위협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용산 참사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 지역도 언제든지 제2, 제3의 용산참사가 일어날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도시 서민들이 평생 모은 집 한 채를 몇 푼의 보상금으로 빼앗는 현재의 재개발 보상방식을 바꾸지 않는 이상, 전국적으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개발, 재건축 현장은 언제든지 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더 큰 문제는 서울에서 지난 7,80년대에 성행했던 막가파식 재개발방식이 고스란히 대전지역에 도입되었다는 것”이라며 “재개발 조합구성 과정에서 주민들 의사는 외면 받고 건설사와 조합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어 “대전시는 원주민을 몰아내는 기존 방식의 도시재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정부와 국회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신속한 개정을 통해 조합 주도의 무리한 재개발 사업을 원주민들의 주거권을 우선적으로 보장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가칭)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전시민 대책위 70여명은 29일 오후2시 대전 시청앞에서 대전시는 원주민 내쫓는 도시재개발을 중단할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김상구기자
▲ (가칭)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전시민 대책위 70여명은 29일 오후2시 대전 시청앞에서 대전시는 원주민 내쫓는 도시재개발을 중단할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김상구기자

아울러 “이번 용산참사의 원인은 정부의 제도적 허점과 철거민 진압과정의 불법적인 공권력 사용, 재개발, 재건축으로 쫓겨나는 원주민의 정주권에 대한 자치단체의 몰이해가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기존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대전시는 기존 도시재개발 사업의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 ▲기존의 주민 몰아내기식 도시재개발사업은 전면 중단할 것,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된 제도의 문제를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참사의 가장 큰 원인은 막개발, 재벌 편들기, 부동산투기 조장 등 정책들로 인해 발생했다”며 반서민정책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한성일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