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7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이하 BF) 인증제를 도입한 후 대전시청사 건물을 최초의 1등급 인증기관으로 확정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장애의 유무를 떠나 누구나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도시를 추진해왔으며, 그 일환으로 5개월 간 시청사의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 이번에 정부로부터 BF 1등급 인증의 영예를 안았다.
BF 인증이란 장애인, 노인, 임산부를 포함한 시민 모두가 불편을 느끼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보행안전구역이 화단 등과 명확히 구분되고 주차구역은 건물까지 안전한 이동로를 확보하는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시는 오는 30일 시청사 북문에서 박성효 시장을 비롯한 대전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장애인부모회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BF 1등급 인증판 현판식을 갖는다.
박성효 시장은 “대전시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추진했고, 그 결과 정부가 인증 제도를 도입한 이후 대전시청사 건물이 BF 1등급 인증을 받은 제1호 건축물로 등록됐다”며 “이를 계기로 도시 전체를 장애인이 이동과 활동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도록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장현 국토해양부 제2차관은 “대전시가 BF 1등급 본인증을 전국 최초로 받은 것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BF 인증 확산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1월 대전시청사의 장애인 편의시설 정비 결과에 대해 현장 실사를 거쳐 대전시를 BF 1등급 제1호 인증기관으로 최종 뽑았으며, 계획단계의 건축물 또는 도시 개발사업이 대상인 예비 인증으로는 한국수자원공사 등 4개 기관을 선정했다./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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