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주식투자를 해오고 있는 박홍기(34ㆍ대전 서구 둔산동)씨는 은행에 가지 않고 인터넷만으로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에서부터 계좌이체, 주식투자 등 이제는 인터넷을 활용하면 직접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서 좋다는 게 박씨의 대답이다. 그는 최근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기도 해 변화된 금융거래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생활패턴이 변화되면서 금융거래에서도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등 인터넷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5260만명으로 전년(4470만명)대비 17%.7가 증가했다. 또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 및 금액(하루평균 기준)은 2243만건, 22조858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1%, 23.1% 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건수는 105만7000건으로 전년(71만6000건)대비 47.6% 확대됐다.
지난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실적(하루평균 기준)에서는 조회서비스가 1909만3000건(85.1%)으로 대부분의 거래이용을 기록했다. 자금이체 333만건(14.8%), 대출신청 2.5건(0.0%) 순이다.
그러나 이같은 인터넷뱅킹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금융거래 상 보안문제 등 각종 금융사고가 도사리고 있어 이용자들의 우려를 낳기도 한다.
한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편리하다는 것 때문에 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증서 관리 등에서 자칫 실수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한편으로는 불안하다”며 “보다 완벽한 보안체제를 갖춘다면 인터넷 뱅킹 이용자들이 지금보다도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각종 인터넷 상거래 등이 활성화되는 것과 함께 금융거래에서도 이같은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보안문제에 대한 걱정을 줄이기 위해 각종 해킹 등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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