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관 대전시 정무부시장 |
미국발 글로벌경제 위기가 국내 경제로 전이돼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세계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코스닥 1,000포인트 들락달락, 요동을 치는 환율 등 이리저리 뒤숭숭하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금 상황을 30년대 미국 대공항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로 진단하고 있다.
경제가 이러다 보니 일자리를 구하기도 보통 어렵지 않다. 오히려, 인력채용을 줄이거나 보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한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기업들마저 생기고 있어, 봉급생활자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업종이 자영업이다.
정부는 비상경제대책으로 녹색 뉴딜정책에 50조를 투자하는 등 경기부양, 신용경색완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노력하고 있다.
-소비도시 대전, 체감경기 심각
그러나 녹색성장 등 한국판 뉴딜정책에는 일반기업 등 법인이나 임금근로자를 위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자영업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이 없어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자영업 하면 요식업, 숙박업, 소매업, 개인택시 등 운수업, 생계유지형 업체가 주종을 이루고 우리나라 취업자의 30%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음식점이 안 되고, 숙박업이, 택시가 영업이 안 되면 제일 먼저 사람을 줄이게 되고 가족의 생계를 걸머지고 있는 자영업 종사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어 온 가족이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다.
대전은 특히 소비도시로 자영업의 비중이 타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수출이나 제조업이 느끼는 경기체감보다 훨씬 민감하다.
-2009년 대전행사유치의 해를 선포하자
올해 대전시는 시 승격 60주년이 되는 해이며, 90회 전국체전, IAC(국제우주대회), 아시아 학자대회 등 각종 대형행사가 많이 개최되어 수십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대전을 찾게 되어 자영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행사 대부분이 하반기에 몰려 있다.
올해에는 각종 학술대회 및 국제행사 등 총 134건의 국내외 회의를 유치하여 총 8만 2000명의 참가자가 몰려온다. 이 중 외국인이 약 1만 명 정도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앞으로도 수십 건의 크고 작은 국내외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우리시는 온 정성을 쏟고 있다.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대전
누가 보든 우리 대전은 중부권에서 각종 행사, 회의, 모임 유치에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전컨벤션센터, 호텔, 각종 연수원 등 회의시설이 총 27개소 약 4만 명의 회의(전시)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장점을 활용, 행사를 유치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려고 온 힘을 쏟고 있다. 분명히 오는 사람들은 회의만 하고 가지 않을 것이다. 먹고 자고 쓰고 가는 돈은 택시와 음식점 등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직접적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대전지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거주하고 있는 모든 공무원, 조직, 연구소, 각종단체, 법인, 개인사업자는 물론 시민 각자가 2009년에는 꼭 대전에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연초부터 세우고 실천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어려운 국내의 경제상황 속에서 우리 시가 전국에서 가장 경기가 좋은 도시로 거듭나서 자영업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유지해주고, 더 나아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동우회, 향우회, 계모임까지도 대전에 유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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