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손가정 여중생 수진이가 냉방에서 감기를 달고 사는 할머니 어깨를 주물러드리며 할머니와 함께 밝게 웃고 있다. |
얼마 전 군대에서 제대한 오빠가 어려워진 경기탓에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태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서 정부보조금도 중단돼 세 식구가 생활을 해나가기엔 매일매일이 빠듯하기만 하다. 더구나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언제 길거리로 내몰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진에게는 꿈이 있다. 가수가 되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재 소망을 묻자 수진이는 “기름을 떼지 못해 방이 추워 할머니의 감기가 낫지 않는 것 같다”며 “ 따뜻하게 보일러를 떼서 할머니 감기가 나았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미소지었다.
최명옥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장은 “불황에 어려운 경제로 인해 사람들의 표정이 어둡고 걱정이 많기만 하다”며 “수진이와 같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우리의 온정을 나눠주고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는 수진이와 같은 아이들이 꿈을 향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나눔의 문화를 전파하는 ‘대전 사랑 아이사랑, 나눔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후원문의 477-4072~3(어린이재단)./한성일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