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이 지난 20일 발표한 신용위험평가에는 지역 내 6개 건설사만 대상이 됐지만 100~300위권에는 모두 14개 건설사가 해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ㆍ충남에서 다음달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대상인 300위권 내에는 지난 2008년 기준 대전 2개, 충남 12개로 모두 14개사로 밝혀졌다.
대전에는 금성건설과 드림기업 등 2개사이며 충남은 선원건설 세광종합건설 한성건설 서진산업 환경시설관리공사 유진건설 도원이엔씨 흥진건설 현대스틸산업 등 12개사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채권은행단은 지난 1차 100위권 내 건설사 구조조정 결과 11개사 워크아웃, 1개사 퇴출결정을 내렸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100~300위권 내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는 강도 높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100위권 내 건설사는 대형사 및 중견건설사로 은행들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지만 100위권 밖은 대부분이 중소건설사로, 은행들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중소건설사들은 퇴출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건설관련 협회와 국토해양부는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100권 이하 중소 건설사에 대한 평가시 대형건설사 심사기준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부실 건설사들은 퇴출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중소건설사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2차 구조조정 평가에서 1차때 대형사들을 평가했던 분류 기준이 적용되면 중소건설사가 대거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이유에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은행들도 1차 때는 부실 여신 등 대형사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2차 평가에서 자칫 중소건설사들이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기준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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