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노조는 21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ㆍ연 연계 맞춤형 과학기술인력 양성 사업 설명회’에서 ‘사회적 일자리 창출 미명아래 국민기만, 출연연 모독, 노동조합 우롱하는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각성하라’라는 성명서를 냈다.
연구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고용기간 10개월 인턴사용 채용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없으며 출연연구기관의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소요인건비 488억 가운데 431억은 해당 연구기관이 충당해야 하기에 이미 확정된 연구과제 수행과 기관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출연연구기관의 비정규직이 절반을 육박하고 있는 현실에서 2000여명의 인턴사원 채용이 될 경우 관련 기관의 인력구조의 문제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며 “상시적이고 필수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을 우선 정규직화하고 연구현장에서 절실히 필요한 신규인력을 충원하라”고 강조했다.
이광오 연구노조 정책국장은 “이번 대규모 출연연 인턴 채용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기초기술연구회의 치적을 위한 과도한 충성의 결과물”이라며 “인턴사원의 규모는 예산확보 범위와 연구원 실수요에 맞아야 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신규 인력 채용’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초기술연구회측은 “어려운 시기에 이공계 졸업생의 구직문제에 도움을 주고자 13개 출연연 기관장과 여러번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이 설계된 것”이라며 “각 출연연의 경영효율화를 통해 예산마련과 이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기초기술연구회 소관 출연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원, 생명, 기초, 천문, 한의학, 핵융합,수리, 과학정보, 표준, 해양, 극지, 항공우주, 원자력 등 13개 이며 대전지역에 10개 연구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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