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연봉킹 김태균, 선행도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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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연봉킹 김태균, 선행도 짱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22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과거 미국의 한 유명 프로 스포츠 선수는 자신과의 만남이 평생 소원인 암 투병 아동의 사연을 들었다.

그 선수는 곧바로 입원 중인 아동의 병실을 찾았고, 이후 아동의 병이 씻은듯이 나았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기적같은 일화가 대전에서도 이뤄질것 같다. 올해 한화이글스 연봉킹 김태균(27)이 지난 20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팬과 재회했다.

▲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충남대병원에서 백혈병 투병 중인 황인영 군과 황 군의 아버지를 만나, 약속한 홈런왕 선물을 증정했다.
▲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충남대병원에서 백혈병 투병 중인 황인영 군과 황 군의 아버지를 만나, 약속한 홈런왕 선물을 증정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황인영(17) 군.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지난해 7월 대전지역 라디오프로그램을 통해 성사됐다.

황 군의 아버지는 평소 김태균 선수와의 만남을 간절히 원했던 아들의 사연을 공중파를 통해 내보냈다.

김태균은 방송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난해 7월23일 충남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황 군을 만날 수 있었다.

황 군은 그 당시 “올해 한국 최고의 홈런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황 군의 말에 힘을 얻은 것일까. 김태균은 2008년 정규리그에서 3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당당히 홈런왕에 등극했다.

어제의 만남은 약속을 지킨 김 선수가 홈런왕 선물을 전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는 황 군과 만난 자리에서 2008년 홈런왕 기념 시합구를 비롯한 자필 사인이 담긴 야구 점퍼와 유니폼을 건넸다.

김태균은 황 군에게 “올해는 인영이가 꼭 한번 야구장을 방문했으면 좋겠다”며 “인영이가 직접 지켜보는 현장에서 멋진 홈런을 때리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은 미국에서 일어난 기적이 대한민국 대전에서 재현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김태균은 매년 시즌 종료와 함께 대전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연탄배달과 지역의 아동복지시설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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