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2007~2008년 장학금 지원현황에 따르면 교육청 자체예산과 내부법인 등 교육계 내부 장학금이 소폭 증가했을 뿐 대부분의 외부장학금은 감소세를 보였다.
시교육청을 통해 지원된 장학금의 경우 대전시고등학교장학금만이 200여만 원 늘었을 뿐 대부분의 외부장학금이 전년 수준이거나 감소했다.
도교육청도 비슷한 상황으로 자체예산이나 내부법인을 통해 지원되는 장학금이 일부 늘어났을 뿐, 외부법인이나 기업을 통해 지원되는 장학금은 5억 원대에서 4억 원대로 1억 원 가량 감소했다.
눈에 띠게 늘어난 장학금은 시와 도 자체예산으로 지원하는 전문계고장학금으로 대전이 1억여 원, 충남이 2억여 원 늘어났다. 하지만 여타 장학금은 대부분 줄거나 전년도 수준에 머물렀다.
설사 전체적인 장학금 액수가 늘어났다 하더라도 특정 분야에 한정되거나 소폭 늘어난 것이어서 물가인상분과 체감경기가 반영되면 체감되는 장학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 단위지원 내역을 유심히 보면 일부 기업의 장학금은 금액이 줄었음에도 지원대상이 늘어났고, 어떤 기업은 지난해부터 장학금 지원을 아예 끊은 경우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따른 외부지원의 부담을 여실히 나타내는 것으로 교육계 안쪽과 바깥쪽의 온도차는 물론 장학금 수혜자들의 체감온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격은 다르지만 교과부 방침에 따라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차 상위 계층 중고생들에 대한 학비지원도 대전의 경우 1만4710명 96억13만원에서 2만1993명 104억4432만원으로, 충남의 경우 2만1462명 77억544만원에서 3만661명 89억8764만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장학금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위학교나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장학금도 있어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외부 장학금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며 “경제상황이 빨리 나아져서 장학금 지원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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