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는 시간동안 105회에 걸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한 한국판 스파이더맨이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대전과 충남 연기, 경기 성남시 등 전국을 돌며 가스배관을 타고 열린 창문으로 침입, 105회 동안 9000여만원의 상당품을 절취한 혐의다.
전씨는 낮엔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다 밤이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송씨가 노린 집은 다세대 주택 중 2층 이상의 고층이었다. 사람들의 인식이 1층 이상은 문을 잘 잠구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라고 지난 11일 유성구 송강동의 한 주택을 침입했지만 피의자 하모(47)씨와 마주쳐 경찰에 붙잡혔다.
하씨의 신고에 위해 3년이 넘는 ‘주경야범’생활을 청산한 송모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사건을 담당한 둔산서 형사1팀 고준재 경위는 ”간혹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범죄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이번 같은 장기적인 사건은 처음“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문단속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이 같은 사건을 방지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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