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석]사회 양극화와 경쟁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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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석]사회 양극화와 경쟁교육

[독자투고]송명석 금산여고 교사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22 20면
  • 송명석 금산여고 교사송명석 금산여고 교사
지금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첨예한 양극화 현상이다.
빈부의 양극화, 세대 간의 양극화, 계층 간의 양극화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사람들 사이에 심각한 대립과 분열과 갈등을 조성하여 사회적 안전망을 깨트리고 있다.

이러한 사회 양극화와 함께 그러한 사회적 불안을 극복하기 위하여 사회 복지를 동시에 고민한다. 그러나 사회 양극화를 방치하고 사회 복지를 말하는 것은 거짓이다. 사회 복지가 실현되면 사회 양극화는 없다. 따라서 사회적 양극화와 사회 복지는 동시에 공존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적 자본과 정치적 제도에 기대어 강제적 수단을 사용하려고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는 사회 양극화를 해결할 수는 없다. 사회 복지의 필수적 요소는 그러한 물질적 부(富)나 정치적 권위가 아니라, 우리들 사이에 진정한 상호 협력과 애정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올바른 관계가 형성되면, 결코 어떠한 갈등과 대립이 들어서지 않는다.

개인의 야망과 출세, 권력과 권력자들에 대한 추종과 이익에 기초를 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우리들 사이는 철저히 경쟁적이고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있으며, 이 같은 사회 구조를 받아들인 우리들 앞에 진정한 협력과 애정은 불가능하다.

이 모든 사회적 갈등과 부조리는 우리 교육의 이중적 모순에 기초한 공교육이라는 환상 때문이다. 그러한 공교육의 환상에는 사회와 인간의 관계를 이분법적으로 분리하여 보는 이중적 가치의 모순이 숨어 있다. 따라서 공교육의 환상이 사회 복지를 가로 막은 근본적 까닭이며, 또한 사회 양극화를 낳은 것이다.

사람들은 이 문제를 늘 정치적, 경제적 문제로 돌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를 만들고 또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정책과 제도에 의지하지만, 기득권에 매몰된 전문가들은 피상적인 처방으로 근본적인 문제로부터 도피하고 만다.

사회는 개인의 사고방식과 삶의 가치가 그 사회의 구조를 결정한다. 이 때 올바른 교육만이 이 모든 사회적 부조리와 혼란과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

사회 양극화가 최소화 된 복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권위와 강제성을 띤 모든 형태의 동기를 충분하게 각성한 교사와 교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들의 희망은 오직 이것 밖에 찾을 길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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