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기업으로 결정된 대주건설은 퇴출 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자구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등급으로 워크아웃이 결정된 건설사들도 평가기준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워크아웃으로 결정된 건설사 가운데 시공능력 평가순위 17위로 가장 높은 충남 소재 경남기업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고 등급 결정을 받고 나니 당황스러웠다”며 “하지만 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 금강 엑슬루타워를 분양했던 풍림산업은 당초 분양했던 분양계약자와 주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는 달리 당초 언론과 건설업계에서 C등급, D등급으로 공공연하게 거론됐던 회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모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건설사 구조조정 얘기가 돌면서 회사이름이 자주 거론돼 임직원들이 불안해 했다”며 “하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B등급 이상으로 결정되면서 앞으로 사업에 더욱 매진할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5위의 대림산업이 대주주인 삼호는 이번 워크아웃 결정으로 대림산업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남부 17블록에 분양 계획인 신일건업의 경우 워크아웃업체로 결정돼 앞으로 채권단과 어떤 협의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신탄진 덕암주공재건축 사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이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의 건설사 구조조정 결과 발표로 지역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에서는 하도급업체들과, 기존에 분양했던 주택사업지에서는 분양계약자들과의 어느 정도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금융당국에서 기업회생절차 건설사는 협력업체에 대한 중소기업 신속지원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당국에서 다음달께 100권 이하에 대한 2차 구조조정도 계획하고 있다”며 “건설업계도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모든 것이 빨리 정리가 돼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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