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20일 발표한 ‘2008년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보다 13.6% 증가한 4220억 달러, 수입은 22.0% 증가한 4353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32.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무역수지 적자는 2007년 146억 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무려 279억 달러가 감소한 것이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기는 1997년 이후 11년만이다.
이는 3/4분기까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수입 증가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4/4분기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로 98년 이후 유지하던 흑자기조가 무너진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원료 및 연료(49.8%), 중화학 공업제품(10.7%), 식료 및 직접소비재(13.7%)가 두 자리 수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경공업품은 7.1%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원자재가 33.2%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소비재(8.1%)와 자본재(7.2%)는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국가별 무역수지는 동남아와 중남미만 흑자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미국, EU의 흑자규모는 축소되고, 일본과 호주의 적자폭은 확대되는 등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전ㆍ충남지역은 지난 한 해 동안 수출 459억2500만 달러, 수입 323억1000만 달러로 수출은 전년보다 8.9% 감소하고 수입은 9.6% 증가해 모두 136억15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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