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열리는 ‘2009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에서는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와 안면도의 자생식물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현재 한반도에는 570여 종의 자생식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박람회에서는 모두 120여종 자생식물이 선보일 예정이다.
북한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하늘매발톱꽃, 구름국화를 비롯 습지에서 서식하는 가는 오이풀 등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식물이 소개된다. 기온이 낮은 고지에서만 서식하는 자생식물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남쪽에서는 한라산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종인 한라돌창포와 백리향, 설앵초, 한라돌창포, 시로미눈양나무, 족도리풀 등이 전시된다.
또, 접근이 어려워 쉽게 접할 수 없던 섬괴불나무와 섬장대 등 독도 자생식물이 별도로 마련된 독도관에 전시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해안의 자연 환경을 대표하는 안면도에서는 한반도에서만 발견된 희귀 낙엽 덩굴 식물인 먹넌출도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먹넌출은 기록으로만 일본과 한국에 서식한다고 알려지다 지난 1997년 안면도 승언리 계곡부에서 처음 확인된 난대성 덩굴식무로 소나무 기둥을 휘감으며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안면도가 최대 군락지로 알려진 매화마름과 새우란 등 안면도에서 자생하는 식물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자생식물 전시는 형형색색으로 잘 가꾸어진 꽃과 어울려 자연의 생명력을 조화롭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자생식물 전시로 신비롭고 조화로운 자연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며 “동서남북을 대표하는 자생식물을 전시한 것은 최동단 독도와 서해의 가장 큰 섬 안면도를 연결하여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아름다운 섬 울릉도와 독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국제꽃박람회조직위원회는 최근 사단법인 한국자생식물 협회와 공동으로 한반도의 자생식물을 소개하는 우리꽃 전시회 기본계획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전시연출 작업에 들어갔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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