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여군에 따르면 군은 해마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부여 서동공원 일원에서 백제 무왕인 된 서동왕자와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주요 주제로 축제를 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미륵사 ‘금제사리봉안기’ 발굴에 따라 삼국유사의 서동과 선화공주 이야기는 설화로 허구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축제 폐막일에 선보이는 서동·선화공주 결혼식 재현과 서동·선화공주 포룡정 재회 등의 프로그램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축제 관계자는 “미륵사를 백제 귀족의 딸인 백제왕후가 창건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삼국유사에 기록된 서동왕자와 선화공주 이야기는 후대에 창작된 설화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축제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올해 7번째를 맞는 서동.연꽃축제는 부여군이 2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마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10여일간 동남리 서동공원 일원에서 서동왕자와 선화공주를 주제로 개최하는 부여군의 최대 축제다./부여=여환정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