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순]수준별 수업? 생각대로 하면 되고！

[교육단상]조정순 아산 금곡초 교사

콜라쥬 사회라는 말에 걸맞게 다양한 문화적 환경에서 자라나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고, 선행학습으로 교과서에 별 흥미도 없는 학생들을 위하여 수업에 변화를 주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공부시간을 만들어보자.

▲ 조정순 아산 금곡초 교사

우선 캐릭터 개발 활용이다. 인터넷에서 아바타 꾸미기를 즐겨하는 학생들에게 캐릭터는 페르소나로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미술 시간에 자주 사용하는 종이컵과 모루를 이용하여 인형을 만들어, 이름·성격 등을 부여하고 그에 맞는 언행을 하도록 하여 또 다른 자아를 찾음으로 학생들에게 흥미와 학습 동기 등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생각을 나누고 창의적 사고를 촉진시킬 것이다.

다음은 교과서 이외의 내용으로 제재를 재구성하여 보자. 팬픽처럼 들려주는 이야기 도중 끼어들어 질문도 하고 뒷이야기도 상상하고, 역할극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며 감성을 표출하거나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이다. 옛날이야기는 자기 모습을 되돌아보고 착한 마음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고 교사는 부분적으로 재구성하여 다른 이야기로 전개해 나갈 수 있다.

그 다음은 모둠 구성을 다양화 하자. 반 학생들의 특성을 관찰하여 다중지능 이론에 근거하여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후 그에 걸 맞는 모둠 활동을 구성· 다양한 표현 방법을 익히게 한 후, 주제에 따른 표현 방법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준에 따른 보충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은 교사의 집중 도움을 받는 모둠 활동 후 흥미가 있는 활동에 합류하도록 한다. 이러한 모둠 구성은 학생 개인의 특성, 수업의 주제와 내용에 따라 구성원의 변화가 다소 있으리라.

끝으로 수업 연구를 다수 실시하자. 개개인 학생들이 거리낌 없이 능력을 발현하는 데에는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교사의 숙련된 배려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예측불허 사태는 언제 어디서나 나타나며, 기다렸다는 듯이 그 일을 즐길 수 있는 교사도 항상 거기에 있어야 한다.

입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홀씨를 보고는 책상 위에 올라가 뛰어내리며 온 몸으로 표현하는 아이와 솜사탕이 먹고 싶다며 날리는 홀씨를 움켜잡으려는 아이들은 언제나 거기 있어 왔다. 다만 교사가 준비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원하는 학생이 질문하고 학생이 대답하는 수업이 되기 위해서 세계 유수 대학 최고의 교수들은 한결같이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을 터득하라’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 부족하지만 학습이나 환경에 따라 학생들은 무한하게 변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가 학생들 스스로 잠재능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길러준다면, 큰 희망을 품고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