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만큼 형식논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 형식논리가 소위 순수형식에 천착한 모더니즘의 기획과 성분이 같지는 않다.
재현적이기 보다는 암시적인, 결정적이기 보다는 비결정적인, 완결되기 보다는 생성중인 현재 진행형의 작업으로 읽히게 된다.
이처럼 작가의 작업은 그것이 암시하고 연상시키는 형상과 의미에 대해 열려있다.
이는 이중적이고 다중적인 의미의 지층들이 서로 중첩된 형태로 현상한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