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극단과는 달리 학기 중 수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방학과 정기 공연을 제외하고 무대에 올릴 기회가 없는 대학극단의 입장에서 100회 공연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나브로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두 차례의 기념공연을 가졌다.
1972년 5월 창립한 시나브로는 충남대 동아리 가운데 유일하게 연극 공연만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대학생 연극경연대회 대상 등 높은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극단이다.
시나브로는 극단 설립 이후 한해도 쉬지 않고 공연을 펼쳤으며, 시대정신과 민족의 정통성, 개인의 자아 성찰, 향토 연극의 활성화 등 현대사를 관통하는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100회 공연작품인 ‘사라치(更地)’는 2007년 타개한 일본인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타쇼고(太田省吾)의 작품으로 지난 2000년 서울국제연극제에서 국내에 초연된 작품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 당시 주연을 맡았던 시나브로 극회 출신 연극배우 남명렬(78학번)씨가 연출과 주연을 맡았으며, 대학 졸업 후 20년 만에 무대에 서는 김선희(83학번)가 함께 주연을 맡았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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