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오는 2016년까지 전국 7개 권역 12곳에 산림문화체험 숲길 1천500㎞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숲길 조성 대상지역은 충청지역에서 호반(대전, 청원, 보은 100km)과 내포문화권(서산, 홍성, 예산 100km)이며 ▲수도권(포천.가평.양평 150㎞) ▲강원권 약수(홍천.인제.양양 100㎞)·야생화(강릉.평창.정선 100㎞) ▲제주권 한라산(제주.서귀포 80㎞) 등 12곳이다.
산림청은 기존 등산로와 옛길 등을 찾아내 전국에 산재한 자연휴양림과 산촌생태마을 등과 수평적으로 연결하고, 백두대간 등 주요 보호지역은 가급적 노선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또 각 지역의 가치있는 자연자원(식물상 및 동물상), 문화자원(지역의 설화 및 생활상), 연결자원(등산로 및 옛길), 기반자원(자연휴양림 및 산촌생태마을) 등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요 노선에는 등산안내인과 숲해설가 등을 배치해 다양한 안내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 고유의 역사, 풍습, 지역 축제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개발키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지금까지의 등산로가 등정(登頂)을 목적으로 산을 오르는 행위에 비중을 둔 수직적인 개념인 데 비해 산림문화체험 숲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하면서 지역 고유의 산림생태, 문화, 역사 자원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수평적으로 조성하는 장거리 걷는 길을 뜻한다”고 설명했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