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근국)에 따르면 지역 153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50.1%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53.9%보다 3.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상여금 지급예정업체 50.1% 중에서 지난해 설 53.9%보다 상여금을 확대지급하는 업체는 고작 0.7%에 불과했고, 지난해와 동일지급하겠다는 업체는 30.7%, 축소지급하겠다는 곳은 18.7%로 조사됐다.
올해 설에 중소기업은 업체당 평균 1억926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이중 1억440만원을 확보해 자금확보율은 54.2%로 지난해(62.4%)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74.8%가 3~4일을 꼽았고, 5일 이상 휴무도 19.2%로 조사돼 지난해 설 11.2%에 비해 8.0% 포인트 더 많아 중소기업의 가동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70.0%가 곤란하다고 응답해 지난해 설 46.6%보다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기관 거래시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금리(62.4%), 보증서 요구(46.4%), 부동산 담보 요구(43.2%)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규대출 기피,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금 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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