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단의 경우 주축인 자동차 부품업체의 생산량 감소와 제지업체의 경기불황이 연일 이어지면서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19일 대전산업단지협회 및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산업단지 내 기업 등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동안 대부분의 업체가 3~4일간의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풀가동(연중무휴)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기계를 정지한 후 다시 가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려 연료의 손실이 큰 한솔제지(주) 대전공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교대근무를 하며 풀가동을 했지만 지난 연말부터 수출부진과 내수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직원들이 교대로 휴무에 들어간데 이어 설 연휴동안 5일간의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에서 음료용기를 생산하는 (주)효성과 (주)삼양사 대전공장 등도 예년의 경우 명절 하루만 공장 가동을 멈췄지만, 올해의 경우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설날과 전후일을 포함해 3일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해외경제 침체의 영향이 지난해 10월부터 지역 기업에 미치기 시작해 12월의 경우는 업체 가동률이 65%에 불과할 정도로 모든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이로 인해 이번 설 연휴에는 대부분 4일간의 휴무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고유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지역 기업들은 물론 수출업체들도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유동성 공급 역할이 미흡한 만큼 정부가 직접 전면에 나서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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