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신방 통정지구와 구도심권과의 연결을 위해 360억 원을 투입, 지난 2006년부터 올해 말까지 남부대로~통정지구 간 도로 개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수로암거 박스 시공이음면 정리 수량이 불과 257㎡임에도 842㎡로 계상하는가 하면 난간 설치도 현지여건상 620m면 충분하지만 1332m로 2배 가까이 늘리는 등 설계가 잘못됐다.
또 동상방치 층이 필요없는 4650㎥에 대해 2m 이상 성토를 하는 등 사업비 2억 7800여만 원을 과대계상했다.
제4 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공사도 마찬가지로 설계가 부적정하다는 진단을 충남도로부터 받았다.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12년 말까지 추진하는 제4산업단지 진입도로는 총사업비 3335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 구간 중 기존 구조물 깨기 수량에서 포장층 1m 아랫부분 480㎥를 불필요하게 설계에 포함했으며, 시는 3832㎥도 현지 발파암을 가지고 메울 수 있지만 사석을 사들여 이를 채웠다.
게다가 터파기 면고르기와 골조 덮개 시설 등 불필요한 공정으로 모두 2억 8500만 원을 과다설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길이 957m, 폭 15m으로 건설 중인 목천도시계획도로(중 2-1) 역시 도로표지 병 수량을 기준보다 1064개나 늘려잡는 등 부적절한 설계 등으로 총사업비 21억 중 4890여만 원이 과다계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완료될 신방 통정지구 도시계획사업도 부지를 다지지 않아도 될 3만 3312㎡에 대해 다짐을 할 것으로 설계됐으며 수압시험횟수 등이 190회만 되도 충분하지만 536회로 늘리는 등 모두 2억 4400여만 원이 불필요하게 투입됐다.
이밖에 천안시가 발주한 건설공사의 경우 일부는 아예 하자검사조차 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도 사고 있다.
지난 2005부터 지난해까지 시가 발주해 공사한 사업 중 20건이 연 2회 하자담보책임기간 동안 하자검사를 벌여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으며 하자담보책임기간인 만료된 362건에 대해서도 최종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과다 또는 잘못 설계된 사안에 대해 현지 여건과 맞게 설계변경을 하거나 감액 조치할 계획”이라며 “하자검사를 하지 않은 건설공사에 대해서도 서둘러 검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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