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준비, 어디가 저렴할까?

설 준비, 어디가 저렴할까?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9 1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게 1만원대 저가형 상품들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명절 준비를 맞는 주부 입장에서는 제사준비나 손님 접대 음식 등 명절 준비가 한두가지가 아닌 만큼 보다 저렴한 곳이 어딜지에 촉각을 곤두 세울수 밖에 없다.


▲선물세트 10배 이상 차이=전국주부교실 대전지부를 비롯해, 한국 물가협회, 농수산물유통센터 등이 설을 앞두고 일제히 실시한 설성수품 가격 비교 조사에 따르면 설 선물 세트의 가격을 비롯해 설 제수품의 가격은 각 유통업체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부교실이 설을 앞두고 실시한 설물세트 가격 조사에서도 사과 선물세트(5kg)의 경우 최고가는 홈플러스 유성점이 8만9000원, 최저가는 문창시장의 1만5000원으로 조사됐으며 배 선물세트(7.5kg)는 롯데백화점이 8만5000원, 최저가는 문창시장 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멸치세트(1kg)는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5만원으로 최고가, 홈플러스(둔산, 가오, 서대전점), 롯데마트노은점의 1만9900원이 최저가로 조사됐으며 굴비세트(25cm)는 갤러리아 타임월드 80만원, 세비브존이 8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매겨지긴 하지만 같은 품목에 최대 10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설 차례상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4인 가족의 기본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17만1363원으로 백화점 24만7584원, 대형유통업체 22만743원, 대형슈퍼 20만5702원에 비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백화점에 비해서는 7만6220원(30.79%), 대형유통업체에 비해서는 4만9380원(22.4%) 저렴한 셈이다.

백화점의 경우 사과, 밤, 대추, 시금치, 숙주와 쇠고기(국), 수입 쇠고기, 두부, 청주, 약과, 산자 등 20개 품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형유통업체는 곶감과 도라지, 동태포 등 12개 품목, 대형슈퍼는 쌀과 단감, 참조기 등 5개 품목, 재래 시장은 수입산 곶감과 밀가루 등 2개 품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유통 업체안에도 가격 차이 존재=백화점간, 대형 유통업체간, 전통시장간에도 동일한 품목의 가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백화점이 대추, 곶감 등 14개 품목, 갤러리아 타임월드가 쌀과, 배, 등 13개 품목, 세이 백화점이 숙주, 약과 등 5개 품목이 비싼 가운데 단감의 경우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1277원, 세이백화점은 490원으로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쇠고기도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6500원, 롯데백화점은 2980원으로 두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전통시장간 차이도 커 중리시장이 비싼 품목수가 가장 많은 가운데 문창시장과 한민시장이 뒤를 이었다.

밤의 경우 태평시장이 6000원으로 유성시장의 3000원 보다 두 배 비쌌으며, 시금치는 한민시장이 800원, 중앙시장은 2000원으로 조사됐다. 약과와 산자는 한민시장이 각각 3200원으로 가장 비싼 가운데 오정시장이 각각 1500원 두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직거래 장터 활용과 발품 팔아야=이 같은 각 유통업체간 가격 차이로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발품이 요구되고 있다.

각 유통 업체간 미끼 상품이나 유난히 싼 품목이 있는 만큼 필요한 품목을 미리 적어 놓고 각 유통업체간 가격 비교를 통해 보다 저렴한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농협에서 명절을 앞두고 매번 여는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신선하고 믿음직한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올해는 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정부대전청사 사무동 중앙홀에서 우수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을 싸게 파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중이다. 지난14일부터 16일까지는 충남도 주관으로 지역 63개(농특산물 47, 공산품 8, 공예품 8개) 중소기업 제품이 시중보다 20% 가량 싼 값에 판매됐으며 19, 20일 이틀간에는 유명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대전 유성의 배, 충북 옥천의 잡곡류, 충남 금산의 홍삼 제품, 전남 영광의 굴비, 경북 예천의 배, 경남 사천의 멸치, 경남 함양의 곶감 등 전국 7개 시ㆍ군의 특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염가로 판매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는 농협 정부대전청사지점 주관으로 과일류와 축산물, 채소, 양곡, 수산물, 생필품 등을 시중보다 10~15%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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