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선]‘호시우보’ 통해 위기극복의 투자기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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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선]‘호시우보’ 통해 위기극복의 투자기회 만들어야

[경제칼럼]강보선 증권예탁결제원 대전지원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9 21면
  • 강보선 증권예탁결제원 대전지원장강보선 증권예탁결제원 대전지원장
지난해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었으며, 더구나 작년 4/4분기 이후 실물경제 위축이 본격화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금융위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실행되고 경기부양, 고용증대 등을 위한 각종 정부대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태다.

▲ 강보선 증권예탁결제원 대전지원장
▲ 강보선 증권예탁결제원 대전지원장
연이은 주가폭락으로 가계자산이 많이 감소했으며 비관적 전망이 팽배해 실물시장에서는 상품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증권시장에서는 증권매수세가 급속히 위축되는 등 실물 경기 위축과 금융불안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처럼 발상을 전환해 보면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 있다. 주식시장은 고점대비 약 50% 하락한 상태이며, 경기는 순환하기 때문이다. 과거 IMF시기에도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당시 증권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한 사람들은 막대한 이익을 볼 수 있었다. 혹자는 지금이 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하는 투자의 기회라고 말한다.

증권투자는 사적으로 부의 증식을 초래할 뿐만아니라 공적으로는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증권투자에 따른 자금이 기업에 유입되고 기업은 이를 설비, 연구, 고용 등에 투자하며 이는 가계소득의 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해 국민소득을 증가시키고 경기침체를 예방하는 일등공신이 되는 것이다.

지난 250년간 미국 증권시장을 분석한 한 저명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 채권, 예금 중 가장 좋은 투자수단은 주식투자로 결론 짓고 있다.

주식투자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투자대상, 투자기간, 투자방법 등을 정함에 있어 다음과 같은 투자원칙이 존중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우량주에 투자해야 한다. 우량주라 하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POSCO 등과 같이 업종대표주중 기업실적이 양호한 기업을 말한다.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하는 작업은 전문증권투자자들에게 맡겨야한다.

둘째,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경기의 순환과 함께 고점과 저점을 순환하므로 주식투자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손실이 발생할 수 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이 창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장기투라라 함은 이와같이 경기순환 기간을 초과하는 기간을 말한다. 경기의 고점에서 투자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저점을 지나 다시 고점에 이르는 기간을 말하는 것으로 통상 3년 내지 5년을 말한다.

셋째, 적립식으로 투자해야한다. 적립식 투자는 저축과 같이 일정의 주식수량을 일정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적립식 투자는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 질 때 그 효과가 크다. 50만원짜리 주식이 상승하여 100만원이 되면 100%수익율은 달성하지만 25만원으로 하락한뒤 다시 100만원으로 상승하면 수익률이 훨씬 높은 것과 동일한 이치다.

넷째, 분산투자해야 한다. 한 종목이나 한 업종에 집중 투자할 경우 투자손실위험은 투자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클수 있으므로, 투자손실율을 분산하기 위해 여러 종목에 나누어 투자할 필요가 있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부동산 경기도 침체되었으며, 증권시장도 불안하기 때문에 언뜻보면 적합한 투자수단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단기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아니하고 멀리 내다보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면 원칙을 준수하는 증권투자는 매력적인 투자수단임을 알게 될 것이다.

증권투자를 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면 ‘호시우보’만은 명심하기로 하자. ‘눈빛은 호랑이가 먹이를 노리는 것처럼 날카롭게, 그렇지만 마음은 조급하게 먹지 말고 소처럼 우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으라’. 올해에는 호랑이의 눈처럼 국내외 증권시장 상황을 잘 주시하되 실제 행동은 소처럼 신중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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