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71.34포인트(6.03%)나 폭락한 1111.34로 장을 마쳤다. 특히 오전 11시 1분께에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인은 56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1800억원과 4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폭락을 이끌었다.
모든 업종이 동반 폭락한 가운데 금융업(-7.38%), 은행(-5.48%), 증권(-8.11%), 보험(-6.49%)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해 6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9개 등 78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1.28포인트(-5.84%) 하락한 343.3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8개를 포함 12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1개 등 854개 종목이 하락했다.
국내증시가 동반 폭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루 새 40원이상 오르며 수직 상승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5원이 폭등한 13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 1393.80원이후 최고 수준이며 정부가 관리한 연말 환율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이 처럼 국내금융시장이 불안함을 보인데는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대한 미국 정부의 추가지원이 임박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의 보도로 제2의 금융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시티그룹과 도이치방크의 실적 악화에 따른 미국 금융주의 폭락도 국내 금융시장의 위기감을 키웠다. /백운석 기자 bws9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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